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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인의 세상보기] 재스민이 드디어 피었네
지난 4월의 이 난에서 이야기했던 재스민, 지난 겨우내 죽음과 싸우던 재스민이 오늘 아침 드디어 피었다. 아침에 눈을 뜨면 재스민의 안위(安危)가 궁금해서 현관으로 달려가 들여다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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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인의 세상보기] 꽃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
나에게는 세 개의 특기할 만한 화분이 있다. 그 중 하나는 자스민 화분이다. 오늘 아침에도 나는 그것의 팔을 만져주었다. 가늘디 가는, 잎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는 그것, 누렇게 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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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인의 세상보기] 야마구치의 수세미
그게 어디 갔지? 아침 내내 찾는다. 야마구치이… 야마구치이…. 다행히 설거지통 맨 밑바닥에서 그것을 발견했다. 오랜만에 아침에 강의가 없는 날이다. 나는 고무장갑을 끼고 느긋하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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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강은교 '매화'중
매화 향기 몇 그램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하늘을 향하야 눈부신 옷을 벗어 흔든다 발자국 하나가 그 향기를 집는다 매화 향기는 매화의 긴 상처 (저렇게 어여쁜 상처들이 향내 던지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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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인의 세상보기] 하늘색 숄
춥다. 숄을 둘러 쓴다. 아주 따뜻하다. 그러고 보니 이 숄은 1백% 울, 다시 말하면 천연 털실을 손으로 짠 것이다. 그러니 따뜻할 수밖에. 하늘색 털실에서 온기가 나에게로 마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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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인의 세상보기] 질항아리를 찬양함
토요일 아침이다. 어느 새 새해 들어 1주일이 지나가 버리고 말았다. 그동안 한 일이 무엇인가. 동백은 붉디 붉은 꽃을 다섯 송이나 피웠는데 너는 무엇을 하였는가…할 말이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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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고] 오피니언 페이지 새모습 새출발
권위있는 시사칼럼 '중앙시평'의 필진이 새해를 맞아 새롭게 바뀝니다.참신한 문제제기로 호평을 얻고 있는 '중앙포커스'도 새 필진으로 바뀝니다. 이와함께 국내 각 지역의 문제들을 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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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인의 시읽기]강은교 시집 '등불 하나가 걸어오네'
이 시집을 덮으면서 우선 고개가 갸웃거려졌던 것은 이렇게 인간이 등장하지 않는 시집도 참으로 드물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. 시집을 통틀어 구체적인 인간의 형상을 가졌다고 말할 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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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스승의 기리는 사은의 밤' 행사 개최
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(상임대표 서영훈) 이 주최하는 '고마우신 스승을 기리는 사은의 밤' 행사가 12일 오후 6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. 올해는 각계 인사가 추천한, 국가발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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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단소식]19~20일 김달진 문학제 外
*** 19~20일 제3회 김달진 문학제 제3회 김달진 문학제가 19.20일 이틀간 '한국시의 미래' 란 주제로 김달진의 고향 경남 진해에서 열린다. 첫날에는 개막식에 이어 한국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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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화제]강은교씨 '달팽이가 달릴때'펴내
엄마는 다대포 바다로 갔다. 때는 일몰. 장엄하게 눕는 태양이 아름답다. 거기서 마주친 무수한 게구멍들. 그리고 딸에게 편지를 쓴다. "우리 모두 그런 작은 구멍 속에 누워 물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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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단소식]박목월 20주기 추모제 21일 열려 外
◇ 청록파 시인 박목월 20주기를 기리는 추모제가 21일 오후3시 문예진흥원 강당에서 열린다. 39년 '문장 (文章)' 지에 '길처럼' '산그늘' 등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목월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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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단소식]현대문학상 수상시집 출간 外
현대문학상 수상시집 출간 ◇ 43회째를 맞은 현대문학상 시부문 수상작과 수상후보작들을 묶은 수상시집 '물에게 길을 묻다' (현대문학 刊)가 출간됐다. 수상자 천양희 (56) 씨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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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수남 명예시인 추모 詩낭송회
지난 5월20일 작고한 金秀男 명예시인 (1937~1997) 의 추모 시낭송회가 21일 오후7시 서울중림동 한국일보사 13층 송현클럽에서 원로시인 具常.金南祚.趙炳華씨와 金聖佑 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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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뜻한 소리의 벽
얼마전 아침 나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.아름다운 여자의 목소리가“워싱턴”이라고 했다.“미국의 워싱턴이요?”내가 되물어보자 그 아름다운 목소리는“그렇다”고 하면서 나에게 인터뷰에 응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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詩語로 담은 동포애 2시간내내 감동. 환호 - 북녘동포돕기 詩낭송회 성황
“그날이 오늘이라면/얼마나 기뻐 파도치겠는가/너와 나 엉겨/얼마나 기뻐 울음바다이겠는가//꽃 같은 이 강산 너무 슬펐다/쇠울짱 첩첩으로 가로막혀/그 무엇 때문에/그렇게도 미움과 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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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낙청, 북녘동포돕기 특별공연
◇白樂晴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은 북녘동포돕기 시낭송및 특별공연인'한겨레,큰사랑'을 24일 오후5시 남산 숭의음악당에서 갖는다.이날 행사는 고은.강은교.신경림.도종환 시인등의 자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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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미문학硏 '안과밖' 창간호
소장 영문학자들을 주축으로 95년 6월 출범한 영.미문학연구회는 반년간지 『안과밖:영.미문학연구』창간호를 펴냈다. 주체적 영문학 연구를 표방하고 출발한 이번 창간호에는 창간 기획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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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사회공동선운동聯 '사은의 밤' 행사
고마운 스승을 기리는 「사은의 밤」 행사가 사단법인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(상임대표 徐英勳 시민의신문 회장)주최로 11일 오후5시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. 현직 교사.교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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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학 11."세계의 문학" 사람들
『「자유풍속」은 특종이다.이 작품은 지금까지 문단에서 그 예가 없는 풍자소설의 일형(一型)을 창조한 것이다.현실에 대한 파악력,날카로운 기지,상당한 지적 교양 등 확실히 앞날의 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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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국시인 로스 한국견문록 출간
『한국은 잃어버린 시심(詩心)을 되살려주었다.』 영국의 원로시인 앨런 로스(74)가 어려서부터 꿈꾸었던 한국을 찾아 느낀감회를 30여쪽에 서술한 견문록이 지난해말 영국에서 나와 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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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여름 휴가계획 문학캠프 인기-각 문학단체 행사기획 안내
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종 문학단체들이 여름 문학캠프를 준비중이다.여름 문학캠프는 휴가기간이나마 시심에 젖어 일상에 찌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최근 몇년새